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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효과

네트워크는 노드와 링크로 이루어진다. 네트워크 효과는 하나의 노드에 상태변화가 생길 때, 인접한 노드들도 상태변화에 반응해서 변화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네트워크 효과는 주로 상업적인 이유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기존의 대량 생산 대량 소비 체제에서 네트워크 효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대량 생산, 대량 소비시대에 개인의 구매욕구는 대중매체에 전적으로 의존했다. 단지 정보 수용자로서만 작용했으며, 정보를 다른 개인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파편화된 개인을 연결시켜줄 마땅한 매체가 없었다.

20세기 후반 인터넷(:12)과 저렴한 컴퓨터와 이동기기, 그리고 개인이 쉽게 정보를 생산하고 배포할 수 있는 블로그(:12)과 위키(:12)등의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자 정보를 수용만하던 개인에서 정보를 생산하고 배포할 수 있게된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개인과 개인이 서로 연결되는 네트워크가 구성된다. 일종의 소비자 네트워크가 만들어진 건데, 이때 부터 기업은 개인의 소비행태가 타인에게 미치는 효과를 중요한 정보로 취급하게 되었다. 기업과 경제계는 네트워크 효과라는 용어를 만들어서, 제품생산에 이 정보를 응용하기 시작한다.

네트워크가 주는 이득

네트워크가 주는 이득은 다음과 같다.
  1. 많은 정보의 저장
오른쪽은 단순한 네트워크 구성을 가지고 있다. 이 경우 저장할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다. 반면 왼쪽처럼 복잡한 네트워크 구성을 가질 경우 훨씬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1. 안정적인 데이터 저장
특정 노드가 파괴되더라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다른 노드에 도달할 수 있으므로, 안정적인 데이터 구성이 가능하다.

인간의 두뇌가 약 1000억개의 작은 수의 신경 세포로 문명을 일구어 낼 수 있었던데는 뇌세포가 평균 10개의 주변세포와 연결되어 있음으로 생기는 네트워크 효과 때문이었다.

네트워크 효과는 장점만 주는 것은 아니다. 네트워크가 복잡해지면, 시스템을 분석하고 결과를 예측하기가 힘들어진다. 예측 불가능성이야 말로 네트워크 효과가 가져다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네트워크 효과가 상업적으로 주목 받게된 이유

소비자는 20세기 후반부터 물리적인 상품의 소비에서 벗어나서, 문화와 체험을 소비하는 형태로 옮겨가게 된다. 소비행태가 변화한 데에는 매체의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바로 수직적인 위계조직을 가지는 대중 매체에서 수평적 동등 네트워크 구조를 가지는 컴퓨터 네트워크 인터넷이 주도적인 매체가 되면서 부터다.

인터넷은 정보 수용자에 불과 했던 사람들이 정보의 생산과 공유가 가능하도록 했다. 사람들이 일방적인 정보 수용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서로 정보를 교환하게 되자 여기에서 다양한 네트워크가 만들어 지게 된다. 네트워크는 문화와 체험을 만든다. 자신이 속한 네트워크에서 문화와 체험을 만들어 가던 이들은 자연 스럽게 다른 문화와 체험을 소비하기를 원하게 된다. 즉 상품의 단순한 구매가 아닌, 체험으로의 접속을 구매하는 방향으로 소비형태가 변화하게 된 것이다.

실제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시간을 인터넷에서 무언가를 체험하기 위해서 접속하는데에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다 못해 스마트폰을 구매하더라도 하드웨어의 스팩이 아닌, 추상적인 문화를 구매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아이폰을 구입하는 것은 폰을 구입하는게 아니고 아이폰의 문화에 접속하는 것이다라는 류의 광고문구를 흔히 접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인한 새로운 네트워크의 탄생과 이들 네트워크의 효과로 인해서, 기업은 물건이 아닌 체험과 문화를 만들어서 파는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이 분야는 고부가 가치를 보장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트워크 효과를 얻기 위한 기업의 활동

산업 시대 소비자가 개별 소비자였던 것과 달리 인터넷 시대에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된다. 인터넷 시대에 기업이 이익을 창출하려면 자체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소비자를 이 네트워크에 포섭하고 이미 만들어진 네트워크에 침투할 수 있어야 한다.

구글과 애플, 페이스 북 같은 인터넷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자신들만의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구글은 개발자 중심의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구축했고, 애플은 프로슈머라고 불리기도 하는 얼리어댑터 네트워크를 페이스 북은 온라인 상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소위 말하는 소셜 네트워크다.

이들 선도적 기업에 선수를 빼앗긴 기업들은 다른 네트워크에 침투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트위터, 페이스 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섞이는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활동이 중요한 이유는, 어차피 사람들이 체험을 중요시하게 되는 지금에는 구체적인 하드웨어 사용보다는 추상적인 다른 것들 이를테면 얼마나 호감이 가는지, 우리 네트워크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은지 즉 말이 잘 통하는지, 우리를 (단지 광고 문구가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의 소통을 통하여서)존중하는지를 중요시 하기 때문이다. 그럴려면 그들의 네트워크에 직접 참여하는 수 밖에 없다.

많은 기업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자신의 가치를 광고하기 위한 주요한 도구로 활용하게 된 이유다.

성공하는 기업들도 있고 실패하는 기업들도 있을 것이다.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네트워크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대화하려는 자세다. 이를테면 입소문을 만들어 내기 위한 목적에서 상품의 정보를 알리는 방식으로 참여하면, 오래 가지 못해 네트워크에서 소외될 것이다.